음란 동영상 주인공 소문 이후 실종
조직 내 부당한 대우 있었다는 얘기도…
이탈부터 실종•수배•검거까지 의혹 커져
크리스티 수기아르토(Christy Triwahyuni Cantika Sugiarto)의 도피가 막을 내렸다. 북부 술라웨시 지방경찰청 소속의 이 여경은 수배된 지 9일만에 자카르타 끄망의 한 호텔에서 체포되었다.
1급 순경 크리스티는 2021년 11월 마나도 경찰서로 발령받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근무지를 이탈한 그녀는 이후 복귀하지 않은 채 모습을 감췄다. 마나도 경찰 서장은 12월 초 크리스티의 근무지 이탈 관련 공식 서한을 발행했다. 경찰은 2022년 1월부로 그녀를 실종 처리하고 수배자 명단(DPO)에도 포함시켰다.
그녀의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 사이에서 여러가지 억측이 나돌았다. 크리스티 여경은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관심을 받은 인물이다. 아름다운 외모 뿐 아니라 최근 SNS에 퍼진 음란동영상에 등장한 여성이 그녀라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동영상이 공개된 직후 실종되면서 의혹은 더 커져갔다. 항간의 소문에는 경찰 조직 내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9일 자카르타 지방경찰청 줄판(Zulpan) 대변인은 “자카르타 경찰청 합동팀이 출동해 끄망 호텔에 머물고 있는 그녀를 검거했다”면서 “발견 당시 그녀는 혼자였다”고 밝혔다.
체포직후 크리스티는 마나도로 이송됐으며, 관련 조사를 받고 있다.
마나도 경찰서장 줄리안토 시라잇(Julianto P Sirait)은 9일 밤 데틱(detik.com)과의 통화에서 “현재 조사를 진행중이며 자세한 내용을 밝히긴 어렵다”고만 전했다.
수배자 명단에까지 포함된 그녀는 현재 불명예 해고(PTDH)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부 술라웨시 경찰청 홍보 책임자인 줄스 아브라함(Jules Abraham Abast) 총경은 “SNS에 올라온 음란 영상은 크리스티의 탈주는 아무 관련성이 없다. 영상 속 인물의 신원도 확실치 않다”고 했다. 앞으로 열리게 될 경찰윤리위원회 안건도 비디오가 아닌 근무지 이탈 관련 재판을 위한 목적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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