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이 미•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일정 중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9일 콤파스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일론 머스크를 만나 니켈 산업 투자를 논의할 것이라고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Luhut Binsar Pandjaitan)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이 밝혔다.
루훗 장관은 “테슬라팀이 현재 술라웨시 모로왈리(Morowali)를 방문중이다. 이들은 니켈 생산 지역을 시찰할 예정”이라며 “조코위 대통령과 머스크가 만날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루훗 장관은 얼마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머스크와의 만남을 공유했다. 그는 머스크와의 대화 도중 조코위 대통령과의 만남이 성사되었다고 밝혔다.
루훗 장관은 “텍사스 본사를 방문했을 때 예상치 못한 큰 환대를 받았다. 그를 실제로 만난 건 처음이지만 지난 2년간의 소통 덕분에 분위기는 자연스러웠다. 이 자리에서 우리는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배터리 원료 탐사 결과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소 뻣뻣한 태도를 보여왔던 머스크가 인니에 다시 관심을 보이는 이유가 궁금할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테슬라는 인도네시아에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공장을 설립하려던 계획을 전면 취소한 바 있다. 당시 루훗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바나나 공화국이 아니다”라며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했다.
한편 조코위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 일정 중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도 방문할 계획이다. 2020년 조코위 대통령은 머스크에게 인도네시아 우주선 발사대 건설과 전기차 배터리 산업 협력을 제안한 바 있다.
루훗 장관은 “이번 만남이 마지막이 아니길 바라며 앞으로 인도네시아가 전기차 산업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니켈 산업 발전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코위 대통령을 포함한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코로나19 대응, 기후 변화, 해양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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