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oStrategi Research & Consulting의 정치분석가 ‘아리프 누룰 이맘(Arif Nurul Imam)’ 이사는 조코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판도를 결정지을 만한 힘과 영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안타라뉴스(antaranews.com)에 따르면 아리프 이사는 “정치권 내 조코위 대통령의 영향력은 여전히 건재하다. 대통령으로서의 지위는 물론 그를 추종하는 세력 역시 여전히 막강하다”고 말했다.
현재 대통령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인물로는 △현 국방장관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현 중앙자바 주지사 간자르 프라노워(Ganjar Pranowo) △메가와티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딸이자 현 국회의장인 푸안 마하라니(Puan Maharani) △현 경제조정부 장관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현 자카르타 주지사 아니스 바스웨단(Anies Baswedan) △현 관광창조경제부 장관 산디아가 우노(Sandiaga Uno) 정도로 정리된다.
아리프 이사는 조코위 대통령의 지지를 받게 될 인물이 대통령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로선 프라보워나 간자르일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사실상 푸안 마하라니,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산디아가 우노의 경우 부통령 후보군으로 평가했다.
대략적인 판세를 보더라도 프라보워와 간자르가 유력한 대선 후보로 점쳐진다. 아리프 이사는 “조코위 대통령이 둘 중 누구를 선택할 지에 대해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코위의 지지를 받고자 하는 후보는 현 정부의 정책과 맥을 같이하는 공약을 준비해야 한다. 이는 조코위 대통령이 임기 중 끝내지 못한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서 성장동력 및 비전을 실현해 나갈 수 있는 정책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 5차 조코위 지지모임 전국 실무회의(Rakernas V Projo)에서의 대통령 연설이 미묘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이 날 조코위 대통령은 “지금은 현안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가 지지할 후보가 설사 이 곳에 있다 하더라도 지금은 서두를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이 한 마디가 행사에 동석한 간자르 주지사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정치 컨설턴트 유나르토 위자야(Yunarto Wijaya)는 이에 대해 “해당 발언은 대통령의 뜻이 간자르에게 향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는 “간자르는 늘 좋은 평가를 받고 왔으며, ‘조코위의 후계자’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두르지 말라고 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남은 임기 동안 정치적 안정을 방해 받고 싶지 않다는 것을 뜻하며, 자신의 지지세력을 결집시키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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