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급진주의가 의심되는 단체들의 활동이 감지되었다.
데틱(detik.com)은 최근 남부 가룻(Garut Selatan) 지역에서 단돈 2만5,000루피아에 천국으로 갈 수 있는 티켓이 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룻 메까르왕이(Mekarwangi) 주민인 아구스(Agus)는 인터뷰에서 한 이슬람 단체로부터 지속적인 가입 요구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여러 차례 설득 당한 끝에 단체에 가입한 그는 낯선 경험을 하게 된다. 이들은 아구스에게 충성 맹세를 강요하는가 하면 단체 밖 외부 사람을 돕는 것이 불필요한 행동이라고 가르쳤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건 해당 단체가 비밀리에 기도를 올리고 폐쇄된 장소에서 교리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기본적인 종교 지식을 갖고 있던 아구스는 얼마 후 이들이 급진주의 단체라는 것을 깨닫고 탈퇴했다.
또 다른 주민인 다얏 수다얏(Dayat Sudayat)은 해당 단체가 2만5,000루피아에 면죄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면죄부만 있으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가룻 종교지부는 이러한 급진주의 단체가 가룻 42개 지역 중 41곳에 침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급진주의 단체들의 활동이 확산되자 인도네시아 종교부 등 유관기관에서는 급진주의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종교부는 급진주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공격적인 포교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빠져들 수 있다며, 실제로 종교적 신념이 약한 시민들이 타겟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가대테러국(BNPT)은 지역사회와 협력해 급진주의자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BNPT는 관광지에서 돈을 요구하거나 종교 단체에 가입할 것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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