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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비요르카 “날 잡겠다고? 멍청한 정부”… 경찰, 다크웹 가짜 정보로 용의자 색출

비요르카가 정보통신부에 보낸 메세지 스크린샷

지난 몇 주 동안 인도네시아 뉴스, 신문, 인터넷이 ‘비요르카(Bjorka)’라는 해커 소식으로 도배됐다.

이 해커는 브리치드 포럼(Breached Forums)이라는 다크웹을 통해 수 차례 자신이 수집한 데이터를 공개했다. 심지어 “멍청한 짓 그만하라”는 메시지를 보내 정부를 조롱하기까지 했다.

인니 당국은 비요르카 잡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14일에 마푸드(Mahfud MD) 정치법률안보조정부 장관(Menko Polhukam)은 비요르카가 정부 감시망에 들어왔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제대로 된 단서조차 확보하지 못한 모양새다.

경찰, 치르본의 평범한 17세 소년 용의자로 지목
정부가 비요르카의 신원을 포착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서부자바 치르본에 사는 한 소년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인스타그램의 한 네티즌이 17세의 무함마드 사이드 피크리안샤(Muhammad Said Fikriansyah)를 브리치드 포럼에 있는 비요르카 계정의 소유자라고 주장한 것.

비요르카로 지목된 소년은 자신이 그저 평범한 영상 편집자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SNS에는 나에 대한 의혹들로 가득하다. 나는 비요르카가 아니다. 비요르카라는 오명을 쓰고 심각한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호소했다.

경찰 조사까지 받은 소년은 결국 혐의를 벗었지만 자신을 고발한 네티즌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도 해킹 당했다며 경찰에 보호 요청을 해 둔 상태다.

비요르카로 의심받은 또 한 명의 용의자
동부자바 마디운의 21세 청년 무하마드 아궁 히다야툴라도 9월 14일 사이버 경찰대에 체포되었다. 그 역시 비요르카라는 의심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이틀 후 그는 집으로 돌려 보내졌다. 그로부터 몇 시간 만에 그는 비요르카의 공모자로 또 다시 용의 선상에 올랐다. 그가 텔레그램에 비요르카니즘(Bjorkanism)이라는 채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비요르카의 텔레그램에 올라온 포스팅을 자신이 만든 채널에 공유해 유포했다. 알아서 비요르카를 홍보해 준 셈이다. 결국 비요르카 눈에 들어온 이 채널은 100달러에 비요르카에게 매각됐다.

무하마드 아궁 히다야툴라는 해당 채널이 비트코인으로 결제되었다고 털어봤다. 범행 사실이 드러나긴 했지만 경찰에 협조적이었던 그는 감옥행을 피할 수 있었다.

결국 무하마드 아궁 히다야툴라도 비요르카는 아니었다.

비요르카의 비웃음
경찰의 ‘비요르카 찾기’는 오리무중인 가운데 브리치드 포럼의 비요르카 계정은 여전히 활성화된 상태다.

비요르카는 9월 15일 브리치드 포럼 사이트에 자신의 신원을 포착했다는 정부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정부가 입수한 정보가 모두 거짓 정보라는 것이다. 그는 다크 트레이서(Dark Tracer)라는 사이트를 특정해 언급했다.

비요르카는 브리치드 포럼에 “ㅎㅎㅎ 정부가 다크 트레이서를 통해 얻은 거짓 정보로 나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라며 “다크 트레이서가 멍청한 정부에게 정보를 공유한 건 큰 실수였다. 이 때문에 멀쩡한 청년 둘이 용의자가 되었다”고 조롱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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