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안 마하라니(Puan Maharani) 인도네시아 국회의장이 그의 모친인 메가와티(Megawati Soekarnoputri) 투쟁민주당 총재와 이태원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앞서 인도네시아 국민 135명의 목숨을 앗아간 칸주루한 참사 현장에는 두 사람 모두 다녀간 적이 없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이태원을 분향소를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11일 한 인도네시아 아티스트의 트윗이 불씨가 되었다. 그는 “칸주루한 비극이 발생한 지 오늘로 40일째. 모두를 대표해 가장 큰 목소리를 냈어야 하는 인도네시아 국회의장은 칸주루한이 아닌 이태원에 있었다”고 꼬집었다.
투쟁민주당(PDIP) 원내대표 밤방 우르얀토(Bambang Wuryanto) 의원이 이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14일 밤방 의원은 푸안 의장이 명예박사 학위수여식 참석, 한국 국회의장과의 회담 등의 외교 일정을 가지고 한국을 방문한 것이며 이태원 참사 때문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일정 중 자연스럽게 분향소를 찾은 것 뿐이라는 것이다.
이어 푸안이 칸주루한 사태 당시 현장에 가지 못한 것을 두고 그녀가 인도네시아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발상은 억지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푸안이 말랑시를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밤방의원은 “그건 푸안 의장에게 직접 물어보라”며 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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