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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거리 된 두 영부인의 만남… 뇨냐와 가사도우미 대화로 패러디

발리 G20 정상회의에서 이리아나 조코위와 김건희 여사가 함께한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었다. / 사진 : 대통령 비서실 유튜브 채널

조코 위도도(Jokowi) 대통령의 부인 이리아나(Iriana) 여사와 김건희 여사의 대화를 패러디한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트위터에 올라와 화제가 되었다.

이 밈에서 두 사람의 대화는 이렇다. 김건희 여사가 “손님에게 대접할 술을 더 가져와요”라고 하자 이리아나 여사가 “네 마님”하고 대답한다.

이를 접한 네티즌의 상당수가 부정적 반응을 쏟아냈다. 이날 ‘퍼스트레이디’라는 키워드는 인도네시아 트위터 트렌드 1위까지 올랐다.

비판이 거세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되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밈을 올린 네티즌은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영부인이 나온 사진과 글은 모두 삭제했다. 별 의도 없이 올린 것일 뿐 그녀를 모욕할 생각은 없었다. 오해하지 말아 주길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이 사과글에는 조코위의 장남인 기브란(Gibran Rakabuming Raka) 솔로 시장의 댓글도 달렸다. “오해라고?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이후 해당 네티즌의 계정은 사라졌다.

인도네시아 연대당(PSI) 소속 청년정치인 사마라 아마니(Tsamara Amany)는 이번 사건이 결코 가볍게 지나갈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그저 웃어 넘길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인도네시아의 영부인을 가정부로 묘사하고 있는데 이는 명백히 이라아나 여사를 모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의 기준을 외모로만 평가하는 인식도 문제다. 해당 게시물에서는 미인을 흰 피부의 큰 키, 매끈한 피부로만 묘사하고 하고 있다. 이리아나 여사가 아름답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이처럼 미의 기준을 일반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에도 해당 네티즌의 공개 사과문이 올라왔다. 그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이리아나 여사, 그리고 그들의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만약 당사자들이 법적 조치를 취한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경찰청 범죄수사국(Bareskrim Polri)은 현재 해당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의 신원을 파악했으며 관련 내용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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