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윤곽이 공개됐다.
아구스 구미왕(Agus Gumiwang Kartasasmita)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이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에 따르면 전기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에게 정부가 8000만 루피아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전기오토바이의 경우 800만 루피아가 지급된다.
아구스 장관은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대통령 비서실 공식 유튜브를 통해 “보다 자세한 금액은 계산해봐야 하겠지만 전기차의 경우 8000만 루피아,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경우 4000만 루피아가 보조금으로 지급될 것이다. 전기오토바이는 800만 루피아가 지급되며 전기오토바이 개조 보조금은 500만 루피아가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단 인도네시아에 판매되는 모든 전기 차량에 보조금이 지급되는 것은 아니다. 아구스 장관은 생산기지가 인도네시아에 있는 제조사의 전기차 또는 전기오토바이만 보조금이 지급될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아구스 장관은 전기차 보조금 정책 결정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아구스 장관은 전기차 구매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미 유럽, 중국, 태국 등의 국가에서는 일찌감치 전기차 인센티브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6배 이상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볼 수 있지만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산업협회(Gaikindo)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판매량은 6,000대를 기록했다. 2021년 판매량이 1000대에도 못 미쳤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아직 한 해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판매량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요하네스 난고이(Yohannes Nangoi) Gaikindo 회장은 “올해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작년의 6배 이상 상승했다. 대부분 우링에어나 현대 전기차 같이 인니 생산 차량이 주를 이뤘다. 물론 아이오닉5와 일부 전기차는 여전히 수입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판매량 집계에 있어 하이브리드 같은 차량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6,000대는 매우 의미있는 숫자다.”라고 덧붙였다.
난고이 회장은 올해 발리 G20 정상회의에서 전기차를 활용한 것이 판매 급증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정부의 정책 지원이 전기차 생태계 활성화에 한 몫을 했다고 평가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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