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 LSI(Lembaga Survei Indonesia)의 자야디 하난(Djayadi Hanan) 전무이사는 조코 위도도(Jokowi) 대통령이 프라보워(Prabowo Subianto) 그린드라당 총재에게 부통령 출마를 제안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만약 투쟁민주당(PDI-P)이 그린드라당을 필두로 결성된 거대 정당연합에 합류해야 한다면 가장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바로 이 대목일 것이다.
자야디 사무총장은 23일 콤파스에 “간자르와 프라보워가 결합한다는 것은 둘 중 하나는 부통령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조코위가 설득하게 될 대상은 간자르가 아닌 프라보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프라보워를 설득하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U-20 월드컵 박탈로 인해 간자르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두 사람의 지지율이 초박빙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어느 한쪽에 양보를 이끌어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자야디는 통합인도네시아연대(KIB:골카르당-국민수권당-통합개발당 연합체)와 대인도네시아각성연합(KKIR:그린드라당-국민각성당 연합체)이 통합된 거대 정당연합에 PDI-P가 합류하는 것은 이미 연합에 참여한 여타의 정당들로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부통령 자리를 노리고 있는 무하이민 이스칸다르(Muhaimin iskandar) 국민각성당(PKB) 대표 , 아이르랑가(Airlangga hartarto) 골카르당 대표, 에릭토히르(Erick Thohir) 공기업부 장관, 산디아가(Sandiaga Uno) 모두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가와티 PDI-P 총재가 간자르를 대선 후보로 발표한 다음 날 프라보워는 조코위 대통령이 있는 솔로 관저를 찾았다.
조코위와 독대를 마친 그는 자신이 간자르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에 출마할 것이라는 섣부른 추측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당은 나를 대통령 후보로 결정했고, 거대 정당 연합을 구축한 만큼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아흐마드 무자니(Ahmad Muzani) 그린드라 당 사무총장은 “프라보워가 부통령 출마를 제안 받은 것으로 안다”면서 “누군지 공개하긴 어렵지만 조코위 대통령이 아닌 것 만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무자니 사무총장은 당이 만장일치로 프라보워를 대통령 후보로 추대한 이상 부통령 후보가 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제 8대 대통령 선거는 2024년 2월 14일에 실시되며, 대선 후보 등록 기간은 2023년 10월 19일부터 11월 25일 까지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