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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매독 사례 급증… 매독 걸린채 태어나는 신생아

매독 사례가 급증한 원인이 임산부와 아기에게 전염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 아이클릭아트

인도네시아 보건부(Kemenkes)는 최근 인도네시아 내 매독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1만2,484건에 불과했던 매독 사례는 지난 5년간 70% 증가해 작년 한해에만 2만783건에 달한다. 매독 사례가 급증한 원인은 놀랍게도 임산부와 아기에게 감염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독 감염자 중 동성애 남성의 비율이 28%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임산부(27%)였다.

그간 매독 감염 사례는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남성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았지만, 최근 들어 가임 여성의 매독 감염이 늘면서 신생아 감염도 함께 증가했다. 임신이나 출산, 수유 과정에서 감염되는데 태아가 산모를 통해 매독에 걸릴 가능성은 80%로 매우 높다.

모하마드 샤흐릴(Mohammad Syahril) 보건부 대변인은 일반적으로 매독에 걸린 임산부 중 치료를 받는 경우는 4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유는 남편들 대부분이 아내가 매독 검사를 받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샤흐릴 대변인은 치료를 받지 못한 60%의 산모는 기형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매독에 걸린 채 임신할 경우 태아의 사망이나 사산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매독 감염 상태로 태어난 신생아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시력 상실, 장기 손상 등 신체적 문제가 발생하며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샤흐릴 대변인은 주기적인 검사를 당부하고 “특히 임산부의 경우 철저한 진찰과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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