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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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정치/사회“웨딩 화보, 그게 뭐라고!”… 연막탄 피웠다가 브로모산 274헥타르 태워

“웨딩 화보, 그게 뭐라고!”… 연막탄 피웠다가 브로모산 274헥타르 태워

한 웨딩촬영 중에 생긴 화재 사고로 브로모산 274헥타르가 불탔다 / SNS 캡처

웨딩 촬영에 사용된 연막탄 때문에 발생한 화재로 브로모산이 6일째 화마에 휩싸여 있다.

인도네시아 재난방지청(BPBD)에 따르면 지난 6일 시작된 화재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산불로 274헥타르가 불에 탔다.

특히 건조한 날씨 탓에 불길이 쉽게 번지고 있어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브로모 텡게르 스메루 국립공원 센터는 일대 관광지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다. 산으로 향하는 입구도 모두 폐쇄된 상태다.

인도네시아 소방 당국은 대형 헬기까지 동원해 산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다.

11일 일간 콤파스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브로모 텔레투비 언덕에서 진행된 웨딩 촬영 중에 발생했다.

지난 6일 이곳에서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 헨드라 푸르나마(Hendra Purnama)씨와 프라티위 만달라 푸트리(Pratiwi Mandala Putri)씨의 웨딩 촬영이 진행되었다.

포토그래퍼 안드리 위보워(Andrie Wibowo)는 촬영 소품으로 연막탄 5개를 준비했다. 4개는 이상이 없었지만 이중 연막탄 하나가 불발되었다. 그런데 이 불발탄이 갑자기 터지면서 프라티위씨가 쓰러졌고, 불꽃이 마른 풀로 옮겨 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더 큰 문제는 화재가 일어날 당시 이들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바로 옆에서 불이 나고 있음에도 아랑곳 않고 촬영 중인 일행의 모습이 보인다.

경찰은 포토그래퍼 안드리 위보워(Andrie Wibowo)를 화재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 촬영에 함께한 5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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