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태권도 사범에게 징역 14년이 선고됐다.
13일 중부자바 솔로 지방법원은 10대 남학생 9명을 2년간 성추행한 도니 수잔토(Donny Susanto)에게 징역 14년에 벌금 1억 루피아(약 860만원)를 선고했다.
도니 수잔토는 피해자들이 성적 정체성과 가치관이 성숙하지 못해 자신의 요구를 쉽게 거부하거나 반항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제자들을 2년간 지속•반복적으로 추행하거나 간음해 자신의 왜곡된 성적 욕망을 충족시키는 대상으로 삼았다”며 “아직 어린 피해자들의 정신적 고통과 성적 수치심 등을 고려해 판결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항소 여부를 묻는 검찰의 질문에 도니 수잔토는 “아내와 상의해보겠다”고 답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죄값이 가볍다며 재판부를 향해 통곡했다. 이어 법정에서 걸어나오는 피고인을 향해 “사탄, 악마, 파괴자”라고 소리쳤다.
피해자 가족 중 한 명인 SY(53)씨는 피고인이 항소를 고민하는 모습에서 분노가 치밀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게 사회와 격리되어 적당히 시간을 흘려보내겠지만 내 아이는 평생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야 한다. 가해자처럼 아이도 성범죄자가 되지 않을까 두렵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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