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관계 인사·교민 등
1천500명 모여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관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와 수교 50주년을 맞아 수도 자카르타 페어몬트 호텔에서 대규모 기념식을 진행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1973년 9월 18일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구스 구미왕 산업부 장관과 아흐마드 바사라 국민평의회 부의장 등 인도네시아 정관계 인사를 비롯해 각국 외교 사절, 교민 등 약 1천500명이 함께했다.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부 장관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양국은 민주주의와 인권 존중, 개방 경제 등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라며 “양국 관계의 황금기를 맞아 미래를 위해 더욱 강력하고 깊은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가자”고 당부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영상을 통해 케이팝 걸그룹 ‘시크릿넘버’의 디타 카랑과 보이그룹 ‘소디엑’의 자얀 등 인도네시아 출신 멤버들을 언급하며 양국 교류가 경제나 외교뿐 아니라 문화나 인적 분야에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한국인들은 ‘성장의 중심지’가 될 인도네시아의 잠재력을 굳게 믿고 있으며, ‘골든 인도네시아’를 실현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국이 함께 다양한 공연을 준비해 의미를 더했다.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와 인도네시아 현지 직원을 포함한 대사관 직원들, 인도네시아 대학교 한국어학과 학생, 자카르타 한국 국제학교(JIKS) 학생 등 50명으로 구성된 양국 연합 합창단이 양국 국가를 합창했다.
또 대사관의 이준승 참사관이 직접 작사 작곡한 50주년 기념 헌정곡 ‘플라이 투게더’를 이 참사관과 대사관 직원, 인도네시아 외교부의 한국 담당 바드 나빌 물라켈라 국장과 직원들이 함께 불렀다.
교민들로 구성된 사물놀이패와 수교 50주년 기념 대사관 홍보대사인 인도네시아 가수 아샨티, 팝페라 그룹 ‘포엣(Poet)’의 공연도 진행됐다.
이 밖에도 리셉션장에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 부스를 설치했으며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전통 문양인 바틱을 넣어 만든 아이오닉5 한정판도 전시됐다. 재인도네시아 한인회는 수교 50주년 기념 도서를 발간해 배포하기도 했다.
이 대사는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오랜 교류의 역사가 있으며, 양국은 ‘최초’ 또는 ‘유일’이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 관계”라며 “양국이 함께 손을 잡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라고 말했다.
대사관은 이번 리셉션을 시작으로 오는 24일까지를 한국 주간으로 정하고, 각종 포럼과 문화 행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