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인도네시아에서 후드(보닛) 위에 기관총을 장착한 파제로(Mitsubishi Pajero) 차량이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소셜미디어(SNS)를 뜨겁게 달궜다.
해당 차량에는 공무수행 차량에나 있을 법한 경광등도 달려 있어 눈길을 끌었다.
경찰 조사 결과 영상 속 차량에 장착된 기관총은 모형으로 드러났다.
18일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A 14** BB번 차량을 조회해 추적한 끝에 안예르(Anyer) 부근에서 운전자를 찾아냈다.
반튼 지방경찰청 레가넥 마와르디(Leganek Mawardi) 총경은 해당 차량에 장착한 기관총이 후드 오너먼트(hood ornament, 자동차에 부착한 장식품)로 확인됐으며, 차량 소유자는 반튼 찔레곤에 거주하는 CB(40)씨라고 밝혔다.
찔레곤 경찰서 교통부장 물야 수기하르토(Mulya Sugiharto) 경위장은 CB씨가 차량 장식품을 제거하는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운전자를 위험에 빠드릴 수 있다는 설명을 들은 CB씨는 장식품들을 모두 제거하기로 했다. SNS에 올릴 콘텐츠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경광등을 부착한 부분에 대해서는 벌금을 부과했다”고 말했다. 얘기인즉슨 모형 기관총을 단 것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고급차의 상징인 후드 오너먼트는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보행자 사고 시 치명적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수십년 전부터 신차에 고정형 후드 오너먼트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안전규정을 통해 고정형 오너먼트 부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출고된 차에 사제로 부착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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