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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자살 원인, 집단 괴롭힘 뿐만이 아니었다… 성추행에 돈 갈취까지

故리즈마 레스타리(Aulia Risma Lestari)씨 / 트리뷴

지난 8월 스마랑 소재 병원의 전공의가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의 파문이 커지고 있다.

30세 아울리아 리즈마 레스타리(Aulia Risma Lestari)씨는 지난 8월 12일 자신의 자취방에서 마취주사를 맞고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녀의 방에서 발견된 일기장의 내용을 근거로 집단 괴롭힘에 의한 자살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리아씨는 디포네고로 대학(Universitas Diponegoro)에서 마취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재원이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병원과 동료 전공의, 학교에 대한 내사를 진행한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아울리아씨가 닥터 카리아디 병원(RSUP Dr. Kariadi)에서 근무하는 동안 집단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시티 나디아 타르미지(Siti Nadia Tarmizi) 보건부 대변인에 따르면 선배 전공의들은 세미나 비용, 식대 등의 명목으로 매달 수천만 루피아를 후배들에게 갈취했다. 당직 근무를 대신 서게 하거나 후배들을 집합시켜 얼차려를 주는 등 가혹 행위도 부지기수였다. 심지어 성추행 정황도 나오고 있다.

보건부는 닥터 카리아디 병원에서 진행 중인 마취과 레지던트 프로그램을 중단시킨 상태다. 또한 디포네고로 의대 학장이자 이 병원 전문의인 위스누 쁘라조코(Yan Wisnu Prajoko) 박사의 진료활동을 금지했다.

디포네고로 의대 학생들이 아울리아씨의 죽음에 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측은 조직 내 괴롭힘은 없었다며 보건부가 마취과 프로그램을 중단시킨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아울리아씨가 아버지에게 남긴 음성메시지가 공개되었는데, 부친마저 딸의 죽음으로 괴로워하다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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