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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도박 중독’에 빠진 인도네시아… 수입의 70% 이상 탕진

금융거래보고분석센터(PPATK)는 인도네시아에서 400만명이 온라인 도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안타라

중독성이 강한 온라인 불법 도박이 빠른 속도로 인도네시아 사회 곳곳에 퍼지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의 도박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금융거래보고분석센터(PPATK)는 이들이 수입의 70% 이상을 도박에 탕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6일 국회(하원) 제3위원회(법률•인권•치안 분야) 청문회에 참석한 이반 유스띠아반다나(Ivan Yustiavandana) PPATK 센터장은 “과거 100만루피아를 벌면 온라인 도박에 쓰는 돈은 10-20만루피아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수입 대부분을 도박에 탕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반 센터장은 은행 계좌의 입금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온라인 도박을 한 사람의 수를 추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온라인 도박을 하는 사람의 상당수가 10만루피아에서 100만루피아 사이 소액 예금자들로 확인되며, 25.15% 사람들은 1만루피아~10만루피아를 입금한다”고 말했다.

PPATK 데이터에 따르면 온라인 도박 거래액이 2021년에는 57조 9,100억 루피아에서 2022년에는 104조 4,200억루피아(약 9조3000억원)까지 증가했으며, 2023년에는 327조 5,000억루피아(약 29조1000억원)으로 급증했다.

한편, 2024년 6월 기준 온라인 도박 거래액은 174조 5600억루피아(약 15조5000억원)로 올해 400조루피아(약 35조5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PPATK 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400만명이 온라인 도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10세 미만이 8만명(2%), 11~20세가 44만명(11%)으로 어린이 및 청소년의 중독 증세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에는 인도네시아 하원과 지방의회 의원 중 3분의 1 이상이 온라인 도박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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