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관련 뉴스를 보면 ‘인도네시아’ 대신 ‘인니’라고 쓴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냥 어쩌다 만들어진 줄임말쯤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인니’라는 단어는 한글이 탄생하기 이전부터 존재했다.
그렇다면 인도네시아는 왜 인니로 불리게 되었을까?
알다시피 한글이 만들어지기 전 우리는 소리나는 것들을 표기 할 수 있는 고유 문자가 없었다. 당시 한자를 우리나라의 공식 문자로 사용하고 있었다.
중국은 외국어를 한자로 표기할 수 있도록 변형했는데, 우리나라도 이 중국식 표기를 그대로 차용하였다.
중국은 외국어에 ‘음역화’라는 과정을 수행한다. 뜻을 풀이한 다음 문자를 골라 한자로 표기하는 것이다.
프랑스를 ‘불란서’, 이탈리아를 ‘이태리’라고 하는 것들도 음역화된 결과다.
‘인니(印尼)’는 인도네시아의 한자음 ‘인도니서아(印度尼西亞)’의 줄임말이다.
인도네시아를 ‘인니(印尼)’라고 부르는 것도 이 음역화 과정 중 나온 것인데, 한글의 탄생 전부터 사용하던 인니라는 말을 지금까지도 인도네시아와 함께 혼용되고 있다.
인니투데이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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