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이한 인도네시아의 국민가수 ‘로사(Sri Rossa Roslaina Handiyani)’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가 개봉해 화제다.
다큐영화 ‘All Access to Rossa 25 Shining Years’는 그녀의 화려한 음악 인생과 무대 뒤 숨겨진 이야기들을 조명하며 인도네시아는 물론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서수마트라 출신의 로사는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인도네시아 전통음악 찌안주란(Cianjuran)을 접하며 자연스럽게 음악적 재능을 키웠다.
10살이 되던 해에 디안 레코드(Dian Records)에서 첫 녹음을 진행하면서 그녀의 음악 여정이 시작되었다.
1988년 발매된 데뷔 앨범 ‘Untuk Sahabatku’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1996년 발매된 ‘Nada-Nada Cinta’가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인도네시아 음악계에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Tegar’, ‘Hati Yang Terpilih’, ‘Atas Nama Cinta’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켰으며, 그녀의 곡은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의 OST로 사용되었다.
로사는 인도네시아를 넘어 동남아 대중음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발매되는 앨범마다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Nada-Nada Cinta의 경우 75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해 다이아몬드 인증을 받았다.
다이아몬드 인증은 플래티넘 기준을 10배 이상 초과했을 때 주어지는 인증으로 음반산업 최고의 영예로 평가받는다.
이어 발매된 ‘Tegar’ 역시 3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플래티넘(Quadruple Platinum) 인증을 받았다.
그녀의 성공은 인도네시아에 그치지 않았다. 로사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에서도 팬층을 확보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특히, 2000년 베트남 음악 페스티벌 ‘Vietnam My Love’에 인도네시아 대표로 초청돼 인도네시아 가수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2011년 발매된 로사의 ‘The Best of Rossa’는 120만장 이상 판매되며 인도네시아의 레전드 가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All Access to Rossa 25 Shining Years는 단순히 그녀의 성공을 보여주는 작품이 아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화려한 무대 뒤에 숨겨진 로사의 인간적인 면모, 고난과 좌절, 그리고 그것을 극복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로사는 “25주년 콘서트는 나에겐 매우 특별하다.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아직 나누지 못한 많은 이야기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그녀의 친구이자 동료인 프릴리 라투콘시나(Prilly Latuconsina)가 제작자로 참여했으며, 2011년 인도네시아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감독상을 수상한 아니 엠마 수산티(Ani Ema Susanti)가 연출을 맡았다.
All Access to Rossa 25 Shining Years는 로사의 음악적 성공과 인간적인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그녀가 이룬 업적 뿐 아니라 그것을 가능케 한 노력과 진정성을 엿볼 수 있다.
인니투데이ㅣ JIKS 11학년 조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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