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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관타나모에 수감된 발리 폭탄테러범 송환 美에 요구 검토

유스릴 이자 마헨드라 인도네시아 법무인권부 장관 / 템포

“잘못 저질렀더라도 인니 국민…
우리가 돌봐야”

인도네시아 정부가 2002년 발리 폭탄 테러 사건을 기획한 혐의 등으로 현재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 테러 용의자 수용소에 수감 중인 인도네시아인의 송환 요구를 검토 중이다.

2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템포 등에 따르면 유스릴 이자 마헨드라 인도네시아 법무인권부 장관은 2006년부터 관타나모 수용소에 갇혀 있는 누르자만 리두안 이사무딘(일명 함발리)을 언급하며 “그도 인도네시아 국민이며 그가 아무리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우리는 그를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문제의 민감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라면서도 그의 송환을 놓고 미국 정부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함발리는 이슬람 무장 조직 알카에다의 동남아시아 지부인 제마 이슬라마(JI)의 지도자다. 그는 2002년 202명을 사망하게 만든 발리 폭탄 테러 사건의 기획자라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9•11 테러 사건에도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테러리스트 중 한 명”이라고 말할 만큼 악명을 떨쳤다. 다만 그가 이 사건들과 연루된 사실을 인정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함발리는 2003년 미국이 주도한 작전에 의해 태국에서 체포됐고, 2006년 관타나모 수용소로 옮겨졌다. 인도네시아는 이전에도 발리 폭탄 테러와 관련 그를 심문하겠다며 함발리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지난달 발리 폭탄 테러와 관련해서 함발리와 함께 일한 혐의로 붙잡았던 말레이시아 국적 수감자 2명을 본국으로 송환했다. 이들은 발리 테러 관련 유죄를 인정하고 함발리에 대한 증언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발리는 아직도 테러 혐의만 있으며 재판은 종료되지 않은 상태다.

초법적 구금과 고문 등 각종 추문을 일으켜 ‘미국의 수치’라 불리는 관타나모 수용소는 2001년 9•11 테러를 계기로 ‘테러와의 전쟁’에 나선 조지 부시 행정부가 이듬해 문을 연 시설이다.

이곳에는 군사 재판소와 교도소가 함께 있으며 한때 780명 이상이 수감돼 있었다.

하지만 이달 초 미국 정부가 관타나모 수용소에 갇혀 있던 예멘 국적자 11명을 중동 내 우방국인 오만으로 이송하면서 현재 수감자는 함발리를 비롯해 15명에 불과하다.

사실상 폐쇄 경로를 걷고 있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관타나모 수용소의 역할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은 관타나모 수용소에 더 많은 테러 용의자를 수감하는 방안을 고려한 바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함발리가 인도네시아로 송환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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