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베이프) 전면 금지에서 한발 물러서 관리·단속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공식 유통 제품에서는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데다 업계 반발도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자카르타글로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식품의약청(BPOM)은 전국 전자담배 유통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가마약청(BNN)과 공조해 마약 성분이 포함된 액상 전자담배 단속에도 나설 방침이다. 인도네시아는 2023년 신보건법(보건 옴니버스법)을 도입하고 이듬해 관련 규정을 마련했다.
따루나 이끄라르(Taruna Ikrar) BPOM 청장은 주말 브리핑에서 “현행 규정에 따라 허용·금지 제품 기준을 정하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가마약청은 액상 전자담배 전면 금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수유디 아리오 세또(Suyudi Ario Seto) BNN 청장은 “액상 마약 유통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전면 금지 외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BPOM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따루나 청장은 “어떤 제품이 실제로 위험한지는 과학적 평가를 거쳐 판단해야 한다”며 “모든 제품을 같은 기준으로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BNN 조사 결과 마약 성분이 검출된 제품 대부분은 세금 스탬프가 없는 불법 전자담배로 확인됐다.
한편 인도네시아 보건부가 2021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성인 응답자의 11.9%가 전자담배 사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이상 매일 전자담배를 피운 비율은 25~44세가 8.8%로 가장 높았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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