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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차량호출 기사 수입 ‘월 14만원’… 운영비 상승에 반토막

차량호출 서비스 오토바이 기사가 거래 영수증을 보여주고 있다. / 안따라

인도네시아 차량호출 서비스 오토바이 기사(ojol, 이하 오졸)들의 실질 소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비 상승으로 월 수입은 170만 루피아(약 14만 원)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자카르타글로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싱크탱크 인구·번영연구소(Institute for Demographic and Affluence Studies, 이하 IDEAS)는 지난해 12월 전국 오토바이 호출기사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기사들의 월평균 순수입은 2023년 290만 루피아(약 24만 원)에서 2025년 170만 루피아(약 14만 원)로 감소했다. 운영비 상승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하루 평균 수입도 같은 기간 16만8000루피아(약 1만4000원)에서 12만6000루피아(약 1만 원)로 줄었다. 반면 일일 운행 비용은 5만3000루피아(약 4500원)에서 5만8000루피아(약 4900원)로 증가했다.

소득 감소로 기사들의 노동 강도는 더욱 높아졌다. 응답자의 51%는 하루 9~12시간 일하고 있으며, 55.5%는 주 7일 근무한다고 답했다. 또 전체의 50.3%가 교통사고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무함마드 안와르(Muhammad Anwar) IDEAS 연구원은 “오졸은 도시 저소득층의 주요 생계 수단이지만 노동 환경은 매우 취약한 실정”이라며 “사고 위험이 크고 장시간 노동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 사업자가 부과하는 수수료도 기사들의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응답자의 53%가 운임의 20%를 수수료로 내고 있다고 답했다.

프로모션 정책도 수익성 악화의 요인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사들은 주문 1건당 2000~1만 루피아(약 170~850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응답했다.

IDEAS는 플랫폼 기업들이 기사들을 정직원이 아닌 ‘파트너’로 분류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기사 업무를 사실상 통제하면서도 고용 관계에 따른 의무는 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프라보워 수비안또(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5월 노동절 행사에서 플랫폼 수수료 상한을 현행 20%에서 8%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정부안이 시행되면 기사 몫은 운임의 80%에서 92%로 늘어나게 된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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