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르디난드 마르코스(Ferdinand Marcos Jr.) 필리핀 대통령의 연례 국정연설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폭탄테러로 의심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28일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새벽 수도 마닐라의 법무부 청사 입구 근처에서 폭발물이 터졌다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같은 날 오전 8시30분께 인근 상원 청사 주변 도로에서도 폭발물이 발견됐다. 폭발물 처리 요원들은 현장에서 뇌관과 시계, 갈색 분말이 담긴 병 등을 수거했다.
호세 멜렌시오 나르타테스(Jose Melencio Nartatez) 필리핀 경찰청장은 “폭탄 테러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마련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며 “두 사건이 연관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날 마닐라 수도권 케손시티의 하원 청사에서 국정연설을 했다. 그는 사촌을 포함한 성역 없는 비리 척결과 남중국해 주권 수호, 원자력발전 추진 방침을 강조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수조원이 낭비된 것으로 알려진 홍수 방지 사업 비리와 관련해 사촌이자 최측근인 마틴 로무알데스(Martin Romualdez) 전 하원의장이 곧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수 방지 사업 비리 수사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마르코스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은 20∼30%대로 떨어졌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필리핀의 손을 들어준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의 2016년 판결 10주년을 맞아 이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판결을 훼손하려는 국내외의 모든 시도에 맞서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필리핀 국민은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비용이 급등한 데 대해서는 “원자력 에너지 생산을 다시 검토할 때가 됐다”며 “안전성을 확보하고 원전의 이점을 국민에게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인니투데이 국제부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