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8개월 새 3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도네시아 여론조사기관 사이풀 무자니 리서치앤컨설팅(SMRC)에 따르면 프라보워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해 11월 81.2%에서 이달 51.1%로 떨어졌다.
중동 지역 무력 충돌이 시작된 올해 2월 말 조사 당시 66.4%와 비교해도 15.3%포인트 낮다. 같은 기간 국정 수행에 불만을 표시한 응답자는 16.0%에서 46.9%로 급증했다.
데니 이르바니(Deni Irvani) SMRC 사무국장은 경제와 정치 상황, 법 집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대통령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경제 상황이 ‘나쁘다’거나 ‘매우 나쁘다’고 답한 응답자는 절반에 가까운 49.4%였다. 경제 상황이 ‘좋다’거나 ‘매우 좋다’고 평가한 비율은 지난해 11월 40%에서 이달 15.7%로 떨어졌다.
정치 상황에 대한 불만도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응답자의 42.8%가 인도네시아 정치 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11월보다 19.8%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반면 정치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같은 기간 35.8%에서 13.5%로 떨어졌다.
법 집행 상황이 ‘나쁘다’거나 ‘매우 나쁘다’는 응답도 37.6%에 달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취임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60%가 넘는 높은 지지율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루피아화 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증시가 약 30% 폭락한 데 이어 고위 검찰 간부의 비리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자카르타에서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한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는 올해 2∼3월 재정 우려가 커지고 정책 결정에 대한 신뢰도가 약화했다며 인도네시아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인도네시아 증시의 신흥시장 지위를 일단 유지했지만 오는 11월까지 충분한 진전이 없으면 프런티어시장으로 강등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번 조사는 이달 5∼19일 응답자 74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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