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차남 까에상 빵아릅(Kaesang Pangarep) 인도네시아연대당(PSI) 대표가 2029년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7일 콤파스에 따르면 까에상 대표는 지난 25일 중부자바주 솔로에서 열린 PSI 지역회의에서 중부자바 제5선거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선거운동은 솔로를 중심으로 펼칠 예정이다.
중부자바는 ‘황소의 우리(Kandang Banteng)’라고 불릴 만큼 투쟁민주당(PDI-P)의 핵심 텃밭이다. 솔로와 보욜랄리, 클라텐, 수코하르조로 구성된 중부자바 제5선거구에서 투쟁민주당은 2024년 총선 당시 전체 8석 가운데 3석을 차지했다.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Megawati Soekarnoputri) 전 대통령의 딸인 뿌안 마하라니(Puan Maharani) 국회의장은 이 선거구에서 29만7366표를 얻어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표였다.
간자르 프라노워(Ganjar Pranowo) 투쟁민주당 중앙위원회(Ketua DPP PDI-P) 의장은 “중부자바는 여전히 황소의 우리”라며 까에상의 출마가 당의 지지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솔로 출신인 까에상이 중부자바 제5선거구에 출마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중요한 것은 유권자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까에상의 출마가 투쟁민주당을 겨냥한 승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부자바는 투쟁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지만 솔로는 조코위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여전한 곳이다.
정치분석가 아디 쁘라잇노(Adi Prayitno)는 “이번 출마 선언은 투쟁민주당과의 정면 대결을 의미한다”며 “까에상이 2029년 선거전을 직접 이끌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중부자바 제5선거구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 투쟁민주당의 견고한 텃밭”이라며 까에상이 이곳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코위 전 대통령과 달리 두 아들은 아직 독자적인 정치 기반을 구축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남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Gibran Rakabuming Raka)는 부통령에 올랐지만 프라보워 정부에서 뚜렷한 역할을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까에상이 이끄는 PSI도 2024년 총선에서 2.8%를 얻는 데 그쳐 원내 진입에 실패했다.
까에상의 출마 선언에 정당들은 대체로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골카르당은 그의 출마가 선거 판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봤고, 국민수권당(PAN)도 출마는 정치적 권리라며 공정하게 경쟁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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