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15개 면적에 50m 높이로 쌓여…
쓰레기 대란 현실화… 일대 주민 매몰 우려
자카르타 주정부, 폐기물 자원화 사업 추진
최근 각종 언론에서 인도네시아에 쓰레기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12일 자카르타 주정부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반따르그방(Bantar Gebang) 쓰레기 매립지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면서 “쓰레기 더미의 높이가 50m에 달한다”고 전했다.
버까시에 위치한 반따르그방은 규모면에서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쓰레기 매립지 중 하나다. 자카르타에서 날마다 쏟아지는 7400톤의 쓰레기가 모두 이곳으로 옮겨진다. 반따르그방 매립지의 전체 면적은 104 헥타르로 축구장 150개를 합친 크기다. 이 넓은 땅에 50m 높이의 쓰레기가 쌓여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일대 주민들 사이에서 쓰레기 더미에 매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해졌다.
이에 자카르타 주정부는 국가 경제 회복 프로그램(PEN)을 통해 ‘매립지 가연성폐기물 자원화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폐기물을 단순 매립 또는 소각 처리하는 방식으로는 수도권의 쓰레기 문제를 근복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자원 회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 자카르타 주정부는 폐기물 처리 및 RDF(Refuse Derived Fuel:고형연료) 시설을 건설해 쓰레기는 효과적으로 줄이면서, 반따르그방 매립지를 최적화 한다는 방침이다.
RDF는 부족한 에너지를 폐기물에서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많은 관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다만 시설 건설에 따른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하지 않아 실제 건설 시기를 예측하긴 어렵다.
자카르타 주정부는 “자원화 시범사업의 성공여부가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의 향후 운영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사업 추진 전에 이해당사자인 주민들과의 협의와 의견 수렴을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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