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달 넘게 산불이 이어지는 인도네시아에서 또다시 화산이 분화했다.
12일 자카르타글로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9분(현지시간) 동부자바주 스메루 화산에서 짙은 회색 화산재가 정상 위 900m까지 치솟아 남서쪽으로 퍼졌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분화가 110초간 이어졌으며 지진계에 기록된 최대 진폭은 22㎜였다고 밝혔다.
스메루 화산 관측소의 시깃 리안 알피안(Sigit Rian Alfian) 관측관은 6시간 동안 분화에 따른 지진 25차례와 낙석에 따른 지진 6차례 등 총 31차례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화산 경보는 3단계인 ‘경계(Siaga)’를 유지하고 있다. PVMBG는 스메루 화산 남동쪽 브숙 꼬보깐(Besuk Kobokan) 하천 주변에서 정상으로부터 13㎞까지 모든 활동을 금지했다. 고온의 화산재와 가스 등이 흘러내리는 화쇄류와 용암은 정상에서 최대 17㎞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는 장기간 이어진 산불에 잇따른 화산 분화까지 겹치며 재난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시나붕(Sinabung)과 아낙 크라카타우(Anak Krakatau) 화산이, 11일에는 이부(Ibu)·일리 르워톨록(Ili Lewotolok)·스메루 화산이 분화했다.
산불은 엘니뇨와 건기가 겹치면서 확산하고 있다. 농지 개간을 위해 고의로 불을 지르는 행위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산불 연기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주변국까지 퍼지면서 연무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스메루는 해발 3676m로 자바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2021년 12월에도 대규모 분화로 인근 마을이 화산재에 뒤덮이고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는 환태평양 지진대인 ‘불의 고리’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잦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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