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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자카르타에 ‘명동’ 만든다…역사·문화 명소 재정비

자카르타 꼬따 뚜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 자와포스

자카르타 주정부가 빠사르 바루(Pasar Baru)와 글로독(Glodok), 꼬따 뚜아(Kota Tua) 등 주요 역사·문화 명소 정비를 추진한다. 도시철도(MRT)와 연계해 관광·경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프라모노 아눙(Pramono Anung) 자카르타 주지사는 빠사르 바루를 인도네시아 각지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24시간 먹거리촌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파사르 바루를 자카르타의 명동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글로독 차이나타운(Glodok Chinatown)은 화교 사회의 역사와 정체성을 살리면서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정비한다. 자카르타 구시가지 꼬따 뚜아는 유럽풍 관광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번 정비는 2029년 꼬따 뚜아까지 연장을 목표로 하는 MRT 개발과 맞물려 추진된다.

현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상인들은 관광객 증가를 기대하면서도 당국이 구체적인 협의 없이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설 개선과 함께 기존 상인과 예술가들의 영업 여건을 보장할 대책도 요구했다.

지역 고유의 특색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역사학자 아흐마드 순자야디(Achmad Sunjayadi)는 꼬따 뚜아와 글로독, 빠사르 바루가 지닌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 도시의 외형을 따라 꾸미는 데만 집중하면 지역 주민의 일상과 문화가 관광객을 위한 볼거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치코 하킴(Chico Hakim) 자카르타 주지사 특별보좌관은 “기존 상인이나 국내 관광객이 비용 부담으로 밀려나게 할 의도는 없다”며 “상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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