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기준, 검사수 하루 27만명은 되어야…
정부 “인니 코로나 효과적으로 통제되고 있어…”
검사수 3만명?…. 루훗장관 ‘거짓 뉴스’로 일축
인도네시아 국립대(UI) 감염학자 트리 유니스 미코(Tri Yunis Miko) 박사는 여전히 부족한 인도네시아 코로나19 검사수에 대해 지적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일일 검사수는 17만건으로,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WHO의 기준에 따르면 최소 주간 검사수는 1천 명당 한 명 이상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인도네시아는 하루 최소 27만명 이상이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28일 트리 박사는 콤파스(Kompas.com)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인도네시아 코로나19 진단 건수는 1천 명당 한 명 꼴도 안된다. WHO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하루 최소 27만건의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인도네시아는 각 지역별 검사수도 천차만별이다. 이는 중앙정부가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진단 검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다 보니 감염된 환자를 조기에 찾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 환자가 다시 감염원이 되는 악순환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학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지 언론에선 정부가 인도네시아 코로나19 상황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연일 보도하고 있다.
앞서 해양투자조정부의 루훗 빈사르 빤자이탄(Luhut Binsar Pandjaitan) 장관은 “일각에서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검사수가 3만건 밖에 안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인도네시아는 매일 17만건 이상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완벽히 충분한 수치는 아니지만 매우 양호한 상태”라고 일축했다.
루훗 장관은 인도네시아의 검사수와 백신 접종률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철저한 방역조치와 함께 보건앱(PeduliLindungi)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 코로나19를 통제하기 위한 정부의 다양한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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