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개 노선 폐지… 97개만 유지
국내선 집중… 수익성 높은 노선으로 재편성
코로나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루다 인도네시아(PT Garuda Indonesia, Persero)의 재정 위기가 여전히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영업 손실은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다 어쩔 수 없이 지출되는 고정비 압박에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가루다 항공의 9월 실적은 5억 6800만 달러(약 6725억원)인 반면 총 운영비는 12억 9000만 달러(약 1조 5274억원)에 달한다.
올해 9월 기준 가루다 인도네시아의 누적 이용객은 230만명이며 연말까지 330만명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이용객수의 17%에 불과한 수치다.
법적인 파산 상태는 아니어도 가루다 인도네시아는 기술적으로 파산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공기업부(BUMN) 카르티카(Kartika Wirjoatmodjo) 차관은 현재 가루다 항공의 총 부채는 97억 5000만 달러(약 11조 5366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현재 가루다 항공의 자산은 현재 69억 2000만달러(약 8조 1880억원)에 불과하며, 자기자본은 마이너스 28억 달러(약 3조 3131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가루다 항공은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국내선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수익성이 낮은 140개 노선을 폐지하고 수익성이 높은 노선을 중심으로 재편성할 예정이다. 이로써 가루다 항공은 97개 노선만 남게 된다. 대부분 국내선 위주로 운항되며 일부는 화물 서비스로 전환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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