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최대 중고차 플랫폼
소프크뱅크 비전펀드2가 대주주
신한금융그룹 글로벌&그룹투자은행(이하 신한GIB)이 동남아 최대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카로(CARRO)에 1000만달러(약 120억원)를 투자했다.
업계에 따르면 카로가 진행한 시리즈C1 라운드에는 신한GIB 외에도 세계적 국부펀드 등 기관투자자가 함께 참여했다.
카로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동남아 1위 중고차 사업자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 온라인 자동차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이래 중고차 거래, 자동차 금융, 차량 관리•수리, 자동차 구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카로의 주요 투자자로는 소프트뱅크, 미쓰비시, EDBI, B캐피털 등이 있다. 지난 6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 주도로 이뤄진 3억6000만달러(약 4281억원) 투자 라운드까지 카로는 누적 4억7000만달러(약 5590억원)의 외부 투자를 받았다. 카로는 싱가포르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 중에선 여섯 번째로 유니콘(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에 등극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남아 중고차시장은 2015~2020년 연평균 약 10%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계 중고차시장 규모는 약 2조달러로 신차시장 대비 2배 이상이다. ‘레몬마켓’ 대명사로 불려온 중고차시장이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확산으로 점차 투명해지며 성장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신한GIB는 향후 카로가 미국 증시에 상장한 시점에 투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GIB는 해외 유망 기업들에 잇달아 투자하며 투자 역량을 강화해왔다. 대표적으로 미국 유니콘 애드테크(Ad-Tech) 업체 몰로코, 인도네시아 부칼라팍 등이 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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