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정법원이 15일 아웅산 수치(77) 국가 고문에게 추가 4건의 부패 혐의를 적용해 징역 6년형을 선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군부는 수치 고문이 자신의 어머니 이름을 따서 2012년 만든 보건•교육 진흥단체인 도킨치재단(DKKF)의 기금을 남용해 주택 건설에 사용하고, 지위를 이용해 정부 소유 부지를 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했다며 4건의 부패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군정법원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재판에서 군부가 기소한 4개 혐의를 모두 인정함에 따라 수치 고문의 전체 형량은 17년으로 늘어났다. 앞선 재판에서 그는 이미 11년형을 선고 받았다. 수치 고문은 모든 혐의를 적극 부인하고 있으며 그의 변호인단은 항소할 것으로 보인다.
수치 고문은 지난해 2월 1일 군부가 정권을 장악한 이래 선거부정, 부정부패 등 10여개 혐의로 기소돼 수도 네피토의 교도소 내 독방에서 수감생활을 하면서 재판 중이다. AFP는 그가 최소 18건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최대 190년형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수치 고문은 지난해 1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 위반 및 선동 혐의로 징역 4년을 받았으나 사면 형식으로 2년 감형됐다. 지난 1월 무전기 불법 수입 및 소지, 방역 조치 추가 위반 혐의로 징역 4년, 4월에는 부패 혐의로 5년형을 받았다.
인니투데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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