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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미끼로 유인된 자국민 타국서 사망… 말레이 총리 뒤늦게 대책 마련

사진 : 셔터스톡

취업 미끼로 해외로 유인된 자국민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말레이시아 정부가 대응에 나섰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Ismail Sabri Yaakob) 말레이시아 총리는 20일 성명에서 정부가 취업사기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피해자의 귀환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의 20대 남성이 온라인에서 알게 된 여성을 만나기 위해 태국을 갔다가 강제 노역에 동원된 후 끝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그는 5월 11일 태국 매솟(Mae Sot)에서 사망했다. 하지만 그의 가족은 3개월이 지난 8월 말 그 사실을 알게 됐고 사망자 주검은 지난 주 화장됐다.

화장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자 시민들은 정부의 무관심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것이 말레이시아 정부가 취업사기 문제에 적극 대처하게 된 이유다.

최근 동남아 지역에서  취업 및 투자 사기, 로맨스 스캠 등으로 사람을 유인해 강제 노역 등에 투입시키는 인신매매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조직은 주로 중국 갱단에 의해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값을 내고 풀려난 이들의 증언이 이어지며 인도네시아, 대만 등 각국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말레이시아 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말레이시아인 피해자는 195명이다.

지난 19일 총리 공관 인근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와도 협력해 취업사기를 근절하라고 요구했다.

취업사기의 근원지로 꼽히는 캄보디아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으로, 다음달 초 아세안 회담을 앞두고 있다.

최근 대만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해 대만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수법도 거의 동일하다. 중국어와 타이핑만 가능하면 매달 1500달러-3270달러를 벌 수 있다고 접근해 캄보디아로 유인한 뒤, 공항에 도착한 피해자를 구금해 각종 사기 범죄에 가담시켰다. 반항하는 이들에겐 폭행을 하거나 음식을 주지 않았고, 성폭행 등의 범죄도 저질렀다.

대만 범죄수사국(CIB)은 지난 1년 동안 캄보디아에 갔다가 돌아오지 않은 대만인 4679명 중 억류된 인신매매 범죄 피해자는 306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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