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17일 기준금리를 5.25%로 3연속 0.50% 포인트 인상했다.
BI는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루피아 약세로 인한 자본유출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금리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5.25%로 0.50%포인트 올렸다고 밝혔다.
또한 중앙은행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도 각각 0.50% 포인트 올려 4.5%와 6%로 또 한번 상향했다.
페리 와르지요(Perry Warjiyo) BI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목적에 대해 “물가상승률을 2~3% 범위까지 낮추고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며 “내년 상반기 근원 물가상승률을 목표치 이내로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루피아의 달러에 대한 환율을 펀더멘털을 반영한 수준으로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의 10월 물가상승률은 연 5.71%를 기록해 9월보다 0.24%포인트 하락했지만 BI의 목표치인 2∼4%를 넘긴 상태다. BI는 지난달 3.31%였던 근원 물가상승률이 내년 초에는 4%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7일물 역레포 금리는 지난해 2월 사상 최저치인 연율 3.50%로 인하한 이래 동결을 거듭하다가 8월 3년9개월 만에 0.25% 포인트 인상하고 9월부터 연속 3회 0.50% 포인트를 올렸다.
2020년 이래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코로나19 충격에서 경기회복을 지원하고자 기준금리를 합쳐서 150bp(1.50% 포인트) 내려 저금리로 자금 공급을 확대하다가 올해 들어 8월부터 치솟는 인플레에 대응해 이번까지 기준금리를 175bp(1.75% 포인트) 높였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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