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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하이패스 ‘MLFF 구현’ 불투명… 경영 불화로 시스템 구축 중단

마나도-비퉁(Manado-Bitung) 구간 고속도로에 있는마나도 톨게이트 / 인도네시아 도로공단(PT Jasa Marga)

로아텍스(PT Roatex Indonesia)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인도네시아 MLFF(Multi Lane Free Flow, 다차선 자동요금 징수 시스템) 구축 사업이 회사 간 경영 갈등으로 인해 제동이 걸렸다.

로아텍스의 최고경영자(CEO)인 무스피힌 다흘란(Musfihin Dahlan)은 이번 사태로 인해 당초 예정돼 있던 발리 하이패스 시범 운영이 잠정 중단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30일 로아텍스 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약속된 기한까지 계약자로부터 MLFF 구현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받지 못해 시범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고 말했다.

무스피힌은 MLFF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 로아텍스 경영진과 헝가리 회사 간의 갈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헝가리 측이 인도네시아에 도입될 MLFF를 헝가리 식 그대로 적용하길 요구했다는 것이다.

그는 “MLFF 시스템은 앞서 러시아와 헝가리에서 각 국가의 조건에 맞게 적용되었다”며 “인도네시아에 적용될 시스템이면 인도네시아에 최적화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기술적 문제 외에도 운영 방식에서도 이견이 있었다며 “헝가리의 유료도로는 정부가 운영/관리를 하고 있는 반면 인도네시아는 민간기업이 맡고 있다. 시스템을 설계할 당시 실제 운영하게 될 민간기업에 100% 수익 보장을 약속했지만, 헝가리 측이 요구한 시스템으로는 그러한 수익 구조가 불가능하다. 지금까지 우리가 시도했던 방식으로는 정부의 성과지표(KPI)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무스피힌은 설명했다. 이어 “약 20%의 잠재적 손실이 예상되는 바 현재 상태로 운영을 시작할 순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작년 8월부터 양사의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자신을 포함해 로아텍스의 이사진 대부분이 헝가리 출신으로 교체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로아텍스의 이사 귤라 오로즈(Gyula Orosz)는 5월 24일을 기점으로 무스피힌이 MLFF 프로젝트에 대해 어떠한 권한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무스피힌은 더 이상 로아텍스의 CEO가 아니다. 따라서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발언할 수 있는 자격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그는 “MLFF 프로젝트가 모든 이해 당사자 간의 긴밀한 협력 속에서 현지 상황에 맞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약간의 지연이 발생했지만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이 정도의 변수는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헝가리의 기술과 경험을 인정하지 않고 개인적 주장만 펼치는 일부 사람들의 태도가 문제인 것”이라며 무스피힌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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