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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출 실익 따져보니… “중국의, 중국에 의한, 중국을 위한”

경제금융개발연구소(INDEF) 수석 이코노미스트 파이살 바스리(Faisal Basri) / 사진 : CNN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경제금융개발연구소(INDEF) 수석 이코노미스트 파이살 바스리(Faisal Basri)는 인도네시아의 무역 수지 흑자가 대중국 무역의존도에 따른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상품의 수출이 중국에 편중돼 있음을 지적했다.

인도네시아의 기록적인 무역수지 흑자가 수입 대비 수출 증가폭이 높아서라기보다 특정 상품 수출에 따른 영향이라는 것이다.

파이살은 지난 5일 INDEF의 2023년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의 무역 수지 흑자는 수출 능력 때문이 아닌 일부 품목 때문이다. 석탄, 팜유, 철강이 그것인데 해당 품목들은 인도네시아 비석유가스 수출의 42.5%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2022년 석탄 수출은 전년대비 90% 증가했다. 파이살은 올해 석탄 수출이 7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수출 증가에 따른 혜택이 특정 기업에게 돌아갈 것에 대해 우려했다. 특정 기업이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국가 차원의 정치적 관행이 작동한다는 주장에 비춰볼 때 중국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두번째 품목인 팜유(CPO)의 경우 작년 수출은 58.5% 증가했다. 인니 정부의 팜유 수출 규제로 인해 수출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인도네시아의 주요 수출국에 해당한다.

셋째, 철강의 경우 2021년 수출은 92.9% 증가했으며, 작년 10월 기준 수출은 39.5%에 도달했다. 하지만 파이살은 “인도네시아가 온전히 수출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대부분 중국 제련소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운영중인 니켈제련소 23개 중 22개는 중국이 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살은 인도네시아 경제에 있어 중국의 장악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석탄, 팜유, 철강 등 인도네시아 주요 품목에 대한 내수 산업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는 조코위 대통령의 일관성없는 다운스트림 정책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원자재 단순 수출에서 가공 수출로 경제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정작 인도네시아가 자체적으로 그럴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한편 BPS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무역수지는 2022년 544억6000만 달러(약 67조 5000억원) 흑자를 기록해 2021년 353억4000만 달러(약 43조 8000억원)보다 높았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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