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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SNS서 상품 판매 금지키로…”틱톡 견제”

라이브커머스 방송 / 인스타그램 캡처

틱톡 라이브 스트리밍 판매,
지난해 전자상거래 중 5% 차지…갈수록 늘어

인도네시아 정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상품 거래를 금지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젊은이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는 중국의 SNS 플랫폼 틱톡이 전자상거래 분야까지 진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13일(현지시간)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제리 삼부아가 통상부 차관은 전날 국회에 출석해 “SNS와 소셜 커머스는 결합할 수 없다”며 예를 들어 틱톡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통해 홈쇼핑처럼 실시간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금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행 상품 거래 규정에는 소셜 미디어에서의 상품 판매 관련 규정이 없다며 “규정 개정을 통해 소셜 미디어를 통한 상품 판매를 명시적으로 금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처럼 틱톡을 견제하는 것은 틱톡을 통해 중국산 저가 제품들이 인도네시아 소비자들과 직접 연결되고, 토코피디아와 같은 자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위축되는 것을 우려해서다.

인구 약 2억8천만명의 인도네시아에서 틱톡 가입자는 1억2천500만명이 넘는다. 또 틱톡에 입점한 중소기업들은 200만개에 달한다.

컨설팅 업체 모멘텀 웍스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 내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520억 달러(약 69조1천억원)였으며 이 중 5%는 틱톡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이뤄졌다.

이렇게 틱톡을 통해 거래된 상품의 대부분은 중국산 제품인 것으로 분석됐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달에는 100달러(약 13만3천원) 미만의 외국 상품은 온라인 판매를 제한하기도 했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는 많은 인구와 스마트폰 확산, 소득 증가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2025년에는 950억 달러(약 126조3천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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