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보조금 12조 루피아
임금 보조금 11조 루피아 할당
지난 1분기 4%대 부진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인도네시아가 2조원 규모의 단기 소비 진작책을 내놨다.
3일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스리 물야니(Sri Mulyani) 재무부 장관은 소비 진작을 위해 오는 5일부터 7월 말까지 총 24조4400억 루피아(약 2조700억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기차와 항공기, 선박, 고속도로 통행료 등이 할인되고 식료품 형태의 사회보조금도 지급된다. 또한 노동집약산업 노동자에 대한 산재보험료도 할인된다.
물야니 장관은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해 “글로벌 여건으로 경기가 크게 둔화할 것이란 기존 전망보다는 양호하다”며 “이런 경제 자극책을 통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5%에 근접하게 유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2022년부터 연 5%대 경제성장률을 이어오고 있으며 정부도 올해 5%대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전년 동월 대비)은 가계 지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4.87%에 그쳐 2021년 3분기(3.53%) 이후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달 인도네시아 중앙은행도 성장을 강화하고 가계 소비를 뒷받침하겠다며 기준금리를 5.75%에서 5.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당초 6월부터 7월 말까지 시행되기로 예정됐던 저소득층 대상 전기요금 50% 할인은 무산됐다.
정책이 급하게 나오면서 해당 부처와 제대로 조율이 안 된 것으로 보인다.
물야니 장관은 “부처 간 논의 과정에서 전기요금 할인 예산 편성이 예상보다 크게 지연되었다. 당초 6월~7월 시행할 계획이었지만, 현실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고 결론냈다”고 설명했다.
전기요금 할인에 할당된 예산은 저소득 근로자를 위한 임금 보조금으로 전환된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공개한 프로그램별 예산 규모는 다음과 같다.
∎ 교통 할인 혜택 : 9400억 루피아
∎ 지역 통행료 할인 : 6500억 루피아
∎ 사회 보조금 : 11조 9300억 루피아
∎ 임금 보조금 : 10조 7200억 루피아
∎ 산업재해보험 : 2000억 루피아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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