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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로 시작되는 전통 유통업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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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재무보고 IDR 8,230억 손실
마타하리 1년간 25개 매장 정리

소비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요즘 인도네시아도 전통 유통업의 몰락이 시작됐다. 한 때 인도네시아 대표 유통기업이었던 마타하리(PT Matahari Department Store Tbk)의 최근 행보를 보면 그 사실이 여실히 드러난다.

2020년 한해 동안만 보더라도 마타하리는 아울렛과 벡화점에 이르기까지 무려 25개의 매장을 정리했다. 2020년 2분기 12개, 3분기에 7개가 문을 닫았다. 최근 경영 실적에 관해 인도네시아 증권 거래소(IDX)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마타하리는 2020년 4분기에 다시 Lippo PLZ Mal Yogja점, Lippo Mall Kuta, Keboen Raya Bogor, Lippo PLZ Mal Gresik, Mayofield TC KWG, GTC TC Makassar 등 주요 거점의 백화점 6개를 정리했다. 그 외 아울렛과 오피스, 175대의 회사 트럭마저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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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PF 프레젠테이션 2021년 2월

마타하리의 감사 전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만 IDR 8,230억의 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2020년 순이익은 IDR 4조 8천억으로 2019년의 IDR 10조 2,700억과 비교하면 52.9% 감소했다. 총 매출로 보면 2019년 IDR 18조 3천억으로 2020년 매출은 전년대비 52.3% 감소한 IDR 8.6조를 기록했다.

18일 마타하리 자금담당이사 니란 자인(Niran Jain)은 기자회견에서 “2020년 9천 억 가까운 손실을 봤다. 마타하리는 현재 상당한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매장은 정리하고 새로운 대형 매장을 오픈해 경쟁력 있는 매장으로 재정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란 이사는 이어 “마타하리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엄격히 수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운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마타하리 온라인몰(Mathari.com)을 통해 판매 상승을 견인하겠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배송을 앞세운 기업들의 유통 혁신이 벌어지고 있다. 이 기업들은 펜데믹 속에서도 호황을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고젝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은 물론 하루 배송이 가능한 사유란 박스까지- 이들이 혁신을 벌이는 동안 마타하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 오프라인 유통이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다는 것도 하기 좋은 핑계로 들린다. ‘상점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언에 맞설 수 있는 무기는 오직 혁신뿐이다. 그것이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명확한 생존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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