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발리 누사두아 ‘그린존’ 지정
국내 관광객 시작으로 관광 활성화 시동
2019년까지만 해도 성장세를 보였던 인도네시아 관광산업은 2020년부터 본격적인 위기를 맞이했다. 같은 해 외국인 방문객은 90%까지 줄었으며 3분기부터는 관광업 종사자의 95% 이상이 무급 휴직으로 전환됐다.
현재까지도 코로나19 사태는 진정되지 않고 있으며 최근 재확산 우려마저 감돌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관광지역 경제 회복 프로그램 ‘Work From Bali’를 공식화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경제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관광산업을 계속 방치할 수 없다는 정부의 의지로 해석된다.
지난 18일 해양투자조정부(Kemenko Marves)는 발리 누사두아 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의 일환으로 숙박시설 지원에 관한 양해 각서에 서명했다. 이를 위해 누사두아 지역 16개 호텔은 (숙박시설 지원을 위한) 최근 인도네시아 관광 개발공사(ITDC)와도 협력 관계를 맺었다.
19일 해양투자조정부 루훗 빈사르(Luhut Binsar Pandjaitan) 장관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 양해각서는 발리 누사두아 지역의 관광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며, 해양투자조정부의 조정하에 7개의 부처 및 기관에 적용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관급 (시행)명령에 준하는 ‘Work From Bali’ 프로그램이 발리 관광산업 회복의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며 “프로그램 시행과 더불어 정부는 백신 접종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관광창조경제부 산디아가 우노(Sandiaga Uno) 장관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이 발리의 관광산업과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디아가 장관은 “정부는 발리 관광 재개를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시작으로 먼저 국내 관광객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CHSE(Cleanliness, Health, Safety and Environmental Sustainability) 프로토콜 적용과 더불어 코로나19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방역 체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광개발공사 압둘바르(Abdulbar M. Mansoer) 사장은 누사두아 지역이 ‘Work From Bali’ 프로그램을 실행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평가했다. 그는 누사두아가 숙박시설, 부대시설, 관광명소 등을 고루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정부가 코로나19 청정지역 ‘그린존’으로 지정한 장소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Work From Bali 실행이 관광객들로 하여금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확신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누사두아 지역 대부분의 호텔이 CHSE 인증을 받은 상태이며, 현재까지 1만여 명에 가까운 관광업 종사자가 백신 접종을 마쳤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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