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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의 빈 자리 채워질까?”… 인니 정부, 아부다비 투자 계획 공개

조코 위도도 대통령 / 사진 : CNN 인도네시아

인니정부, 사우디•아부다비•중국 등에 기대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인니 재정적자 500조원…

인니 경제 및 정치적 불확실성 최대 걸림돌
소프트뱅크 투자 철회도 영향
아부다비 200억불 투자 계획 낙관하긴 일러…

일본 소프트뱅크가 신수도 사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면서 인니 정부는 사실상 비상이 걸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도네시아 정부는 당초 인니 신수도 개발에 관심을 보이던 아부다비와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의 투자에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Luhut Binsar Pandjaitan) 해양투자조정부장관은 아부다비가 신수도에 200억 달러(약 24조 2000억 원)를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인도네시아 국부펀드(SWF Indonesia) 및 인도네시아투자공사(INA)로 투자될 전망이다.

15일 루훗 장관은 자카르타에서 열린 G20 ‘디지털경제워킹그룹(DEWG)’ 킥오프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여러 투자자가 있지만 대통령이 확정한 투자자 중 하나는 아부다비”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아부다비의 컨소시엄에 여러 국가가 참여했으며 그 중 중국도 포함되어 있다.

루훗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 왕세자가 신수도 사업에 투자할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신수도 개발 사업에는 총 IDR 466조(약 40조3,00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인니 정부는 이 사업에 국가 예산 20%를 투입하고, 나머지는 민간부문 및 해외투자로부터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정부의 자금 조달 계획에 의문을 갖고 있다. 아부다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잠재적 투자자로 언급하고는 있지만, 돌이켜보건대 이 두 나라는 인도네시아의 소위 ‘큰손’ 투자국이 아니다.

투자청(BKPM) 데이터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대 인니 투자 규모는 2015년 3,036만 달러(약 370억원)다. 2016년 93만 9600달러(약 11억원)로 급감했으며, 2017년엔 353만 달러(약 42억원)를 기록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간 평균 500만 달러(약 60억원) 수준이었으며 지난해 다시 363만 달러(약 43억 9000만원)로 줄었다.

참고로 싱가포르의 경우 인도네시아에 2020년 97억 달러(11조 7000억원), 2021년 93억 달러(약 11조 2000억원)를 투자했다. 투자 규모에서도 비교가 안 될뿐더러 사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부다비는 인니 10대 투자국에도 끼지 못한다. 예상컨대 이들 나라에 기대를 걸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투자자들이 느끼는 불안 요소에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재정 안정성 문제도 포함된다. 투자자들에게 있어 인도네시아의 재정 상태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도네시아 나라 살림 적자폭은 4,136억 달러(약 500조원)에 달한다.

CNN인도네시아(cnnindonesia.com)에 따르면 IPB 대학 교수이자 경제학자인 디딘 다만후리(Didin Damanhuri) 박사는 소프트뱅크의 투자 철회가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소프트뱅크의 이탈이 다른 투자자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아부다비나 사우디아라비아도 예외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정치 상황도 문제다. 디딘 박사는 “조코위가 정권 연장에 성공한다면 투자자를 확보하는 데 보다 유리해지겠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겠는가?”라며 “정부가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한다면 결국 국가 예산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인도네시아의 경제적•정치적 불확실성이 신수도 개발 사업의 가장 큰 방해 요소라는 게 그의 결론이다.

루훗 장관은 시종일관 소프트뱅크를 대신할 여러 투자자가 있다고 주장한다. 설사 잠재적 가능성이 존재한다 할지라도 인도네시아가 그들에게 충분한 신뢰와 확신을 심어줄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하겠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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