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고급주택 매매가 전망 ‘하락세’ 유지
분기별 집값 하락율, 반뜬주 38.7%로 가장 높아
자보데벡-반뜬 전 분기 대비 22.9% 하락
자카르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고급주택의 매매가 상승률이 펜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매매가 역시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 부동산중개사협회(AREBI) 클레멘트 프란시스(Clement Francis) 자카르타 지부장에 따르면 남부 자카르타, 특히 뽄독인다(Pondok Indah)와 같은 고급주택 밀집 지역의 토지 가격이 현재 평방미터 당 4,000만 루피아(약 330만원)다. 팬데믹 이전 가격은 평방미터 당 5,000만~6,000만 루피아였다. 좋은 입지 조건으로 타지역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20% 이상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클레멘트 지부장은 “2021년에 나온 매물이 아직까지 남아있기 때문에 올해 가격도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대표 부동산 사이트를 통해 실제 판매가를 확인해봤다.
rumah123.com에서 뽄독인다의 한 고급주택이 175억 루피아(약 14억 500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지 377 평방미터에 건평 550 평방미터인 이 주택의 최초 매매가는 200억 루피아(약 16억 6000만원)에 달했지만, 현 시세에서도 추가 협상이 가능한 매물이 됐다. 또 다른 매물로 대지 545평방미터에 건평 1,398평방미터의 주택 매매가는 239억 루피아(약 19억 8000만원)다.
Lamudi.com에는 대지 468평방미터, 건평 600평방미터의 뽄독인다 주택이 179억 루피아(약 14억 8500만원)에 올라와 있다. 대지 268 평방미터에 건평 400 평방미터의 주택은 110억 루피아(9억 1200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한편, 부동산 전문 그룹 인도네시아 프로포티 와치(Indonesia Property Watch, 이하IPW)에 따르면 반뜬주의 경우 평균 집값이 지난해 4분기 기준 38.7% 하락했다.
IPW는 2021년 4분기 자보데벡-반뜬 지역(Jabodebek-Banten) 평균 주택 매매가가 전 분기 대비 22.9% 하락한 8억 538만 루피아(약 7000만원)라고 밝혔다.
IPW CEO 알리 트란간다(Ali Tranghanda)는 땅그랑 및 주변 지역이 가장 높은 하락율(-38.7%)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땅그랑 지역 평균 주택 가격은 약 7억 3,900만 루피아(6100만원)로 전 분기 Rp10억 이상(약 8300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데폭, 버까시, 찔레곤 및 세랑(Depok·Bekasi·Cilegon·Serang)에서도 마찬가지로 주택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평균 집값 상승폭이 가장 높은 지역은 보고르로 31.9% 상승했으며, 중상위 가격대 주택이 가장 많이 팔렸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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