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내년 조성 예정인 국부펀드(Sovereign Wealth Fund)에 미국을 비롯해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의 투자 유치에 나섰다.
앞서 인도네시아 의회는 고용 유연화와 규제 개혁을 핵심으로 하는 ‘옴니버스법’을 통과시키면서 75조 루피아(약 5조8000억원) 규모 국부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국부펀드는 인프라 구축과 에너지?자원?관광 개발 등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인도네시아 국영 안타라통신에 따르면 루훗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장관은 국부펀드 투자 유치를 위해 2일~10일 사이 일본 도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등을 방문한다.
루훗 장관은 지난달 17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 CEO 애덤 볼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는 인도네시아의 국부펀드에 20억 달러(2조2000억원)를 투자하는 협력의향서(LOI)에 서명했다.
루훗 장관은 이날부터 이틀 동안 도쿄에서 일본 경제산업성,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등 여러 일본 정부와 금융권 관계자들을 만나 국부펀드 참여를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10월 20일 자카르타를 방문,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약속한 경제협력 등 후속 조치도 일본에서 논의한다. 앞서 스가 총리는 자카르타 방문 선물로 500억엔(5천400억원)의 저금리 차관을 제시한 바 있다.
루훗 장관은 일본 방문 이후 중동으로 날아가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에 국부펀드 참여를 요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