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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막장드라마 능가하는 인니판 막장드라마를 아세요?

텔레비전 방송
아무리 인터넷이니 모바일이니 하는 디지털 시대라고 해도 아직까지 텔레비전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한국에서도 여전히 많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사랑 받고 있다.

사실 요즘같이 핸드폰으로 자유롭게 영상을 볼 수 있는 시대에 텔레비전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는 인구가 많이 있다.

인도네시아 온라인 통계사이트 Databoks의 2019년 자료에 따르면 89%의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방송미디어를 소비함에 있어서 텔레비전을 선택한다. 또한 그 어떤 매체보다 텔레비전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경향을 보인다.

인도네시아의 지상파 방송국
인도네시아도 다양한 방송국이 존재한다. Pasal 13_Undang undang nomor 32 tahun 2002에 따라 인도네시아 미디어는 아래와 같이 4개로 구분된다.

• Lembaga penyiaran publik(LPP): 공영 방송기관
• Lembaga penyiaran swasta(LPS): 사설 방송기관 (ex. TV one, INDOSIAR, AVTV 등)
• Lembaga penyiaran berlangganan(LPB): 유료 방송기관
• Lembaga penyiaran komunitas(LPK): 커뮤니티 방송국

위에서 말하는 방송국의 의미는 텔레비전 송출 뿐 아니라 라디오도 포함된다. 인도네시아가 워낙 큰 나라다보니 지역별로 서비스 되는 방송 목록도 천차만별이다.

참고로 한국의 KBS와 비슷한 정부 소유의 방송국으로 ANTARA가 있다.

방송프로그램 종류와 점유율
인도네시아에는 다양한 사설 방송 프로그램이 있다. 무료 방송프로그램을 예를 들면 △TVRI △RCTI △GTV △MNCTV △INEWS △SCRV △INDOSIAR △ANTV △TVONE △METRO TV △TRANS TV △TRANS 7 △KOMPAS TV △NET TV △RTV 등이 있다. 특히 INDOSIAR와 ANTV는 무료로 제공되는 인도네시아 대형 사설 TV방송국 중 하나다.

그렇다면 각각의 점유율은 어떨까. 온라인 미디어업체 ‘Portal Maluku’에 따르면 2021년 11월 기준 △RCTI가 점유율 22.4%로 1위 △SCTV가 점유율 15.4%로 2위 △INDOSIAR가 점유율 11%로 3위 △ANTV가 점유율 10.9%로 4위 △MNCTV가 점유율 10%로 5위다. 다른 통계 정보를 보아도 위에서 언급한 1~5위가 상위권을 엎치락 뒤치락한다.

Indosiar & Antv의 막장 드라마
본격적으로 드라마 소개를 해볼까 한다.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국가지만 한국의 80년대 수준의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프로그램이 꽤 있다. 그 중에서 과거 몇 번 시청하다가 너무 자극적이어서 놀랐던 프로그램이 있었다. 예를 들면 Indosiar의 ‘Kisah nyata’, AnTv의 ‘Garis Tangan’가 대표적이다. 한국에서 막장드라마 못지 않게 이 프로그램들의 막장성도 상상을 뛰어넘는다.

1. Kisah nyata 
제목 그대로다. 실화 바탕의  드라마다. 그런데 이게 얼마나 막장인지 순전히 시청률만을 위한 드라마라고 생각된다. 장점이라면 인니인들이 사용하는 구어체(라 쓰고 막말이라 읽는다)를 배우기에는 참 좋은 드라마다. 드라마 스토리는 크게 2가지 유형으로 정리된다.

(유형1)
아내는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게 되고, 그에게 첩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부인이 남편에게 따지자 첩과 함께 살거라며 잘 대해주라고 한다. 그러다가 첩과 본 부인이 싸우게 되면서 남편은 본처를 내쫒는다. 첩은 남편이 병들고 직장까지 잃자 떠난다. 이후 본처는 남편이 병원에 있다는 소식을 듣자 찾아간다. 남편은 조강지처의 소중함을 느끼며 흐느낀다.

(유형2)
남편은 가난하고 아내는 부자다. 친정부모는 남편을 향해 결혼하고 딸에게 해준 것이 뭐가 있냐며 따져 묻는다. 대답을 못한 남자는 아내가 준 돈으로 산 선물을 마치 자신이 사준 것처럼 연기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남편은 일하기 싫어하고 놀기만 한다. 이 때문에 부부는 말다툼을 하게되고, 그 과정에서 남편이 아내에게 손찌검을 한다. 이 사건으로 둘은 이혼한다. 남편은 새로운 여성과 교제를 시작하고, 부인은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남자를 만나 재혼한다.

여기에서도 마찬가지로 남편과 사귀게 된 새로운 여자는 그가 돈이 떨어지니 바로 떠나버린다. 그리고 남편은 본처를 그리워 한다. 부인이 재혼한 남자는 돈 문제에 시시콜콜 따지는 인물이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만 챙기고, 아내가 데려온 아이에겐 아무 관심도 없다. 결국 이 둘도 헤어진다. 이혼했던 두 사람은 다시 만나 재결합 한다. 남편은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하고, 본처는 일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2. Garis Tangan
일종의 짝 짓기 예능이다. 주인공 남성이 등장하고 다수의 여성들 중 한 명을 선택한다. 선택된 여성이 승락하면 둘은 커플이 된다. 100% 픽션인데 많은 사람들이 착각할 정도로 잘 꾸며냈다. 미국의 프로레슬링같은 형식의 프로그램이라고 보면 된다.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미신을 적절히 조합하여 ‘반전’과 ‘최면’이라는 컨셉으로 상당히 자극적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대체로 흐름은 이렇다. 남성 측에서 여성을 선택하고 이유를 설명한다. 그리고 그 여성은 거절 혹은 수락한 뒤 자신를 소개한다. 남자는 자신이 보유한 집과 차 등의 재력을 과시한다. 이후 최면술사가 등장해 남자의 재력이 사실인지 최면을 통해 검증한다. 예를 들어 남자가 집과 차가 있을 수 있지만, 자기가 이룬것이 아닌 부모님이 준 것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꽤 디테일하다.

인도네시아에 살면서 짧은 시간에 현지인을 완벽히 이해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오래 산 교민도 마찬가지다. 그런 점에서 드라마, 예능 등 인도네시아 프로그램을 보는 것 만으로도 이들의 정서를 어느 정도는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날 갑자기 이들과 유머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될지 누가 아나. 그래서 추천한다. 앞에 소개한 ‘Kisah nyata’와 ‘Garis tangan’을 한 편씩이라도 시청해보시길 말이다.

인니투데이 편집부 l 집현전 박광태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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