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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인니 따라잡기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교육, 어떻게 다를까?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교육, 어떻게 다를까?

한국은 교육열은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오죽하면 ‘사교육 공화국’이라는 말까지 나오겠는가. 물론 한국이라는 작고 힘없는 나라가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인적자원과 뜨거운 교육열 때문임은 부정할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어떨까? 한국의 교육과는 무엇이 다르고, 또 어떤 점이 유사할까? 오늘은 두 나라의 교육제도를 비교해 볼까한다.

교육 체제와 관리 방식
한국은 중앙 집중화된 교육 체제로 정책 수립부터 이행까지 교육부가 도맡고 있다. 대학 입시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 역시 중요한 이슈로 다뤄진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교육에 관한 책임을 공히 나눠진다. 따라서 지방정부의 교육방식에 따라 교육 정책과 품질이 달라질 수 있는 구조다.

교육 기간 및 구조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동일하게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의 의무교육 연한은 초•중학교 총 9년으로 고등학교 과정부터는 진로에 따라 진학을 결정한다. 고등학교의 경우 의무교육으로 지정되어 있지 않지만 졸업률이 96.7%일 만큼 한국인 대다수가 고등학교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2013년부터 의무교육에 고등학교 과정을 포함시켰다. 하지만 의무교육 연한을 12년으로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졸업률은 기대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수시전형과 정시전형으로 나눠지는 반면 인도네시아의 대학 입시는 전국 시험을 통한 공립대학 전형과 학교별 입학전형 등 다양한 방식의 입학 제도가 존재한다.

수업 과목
한국과 인도네시아 모두 수학, 과학, 사회, 체육, 음악, 미술 등의 교과목이 있다.

여기에 한국은 국어와 도덕 과목이 추가되며 인도네시아는 국어, 종교, 국가철학, 시민학이 교과 과정에 포함된다.

인도네시아는 특정 종교가 다수를 차지하는 나라로 종교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다양한 종족으로 이뤄진 나라의 특성상 사회적 통합에 초점이 맞춘 국가철학과 시민학을 교과 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다.

학교 일과 시간
1학기가 3월에 시작하는 한국과 달리 인도네시아는 7월에 시작한다.

더운 날씨 탓에 인도네시아는 한국에 비해 등교 시간이 빠른 편이다.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학교 일과는 보통 오전 6시 30분에 시작해 오후 3시에 끝난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도 주 5일제가 일반적이지만 고등학교 중에는 주 6일제인 학교도 있다.

OECD Data, Secondary graduation rate, Percentage, 2020

교육 이수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의 고등교육이수율은 OECD 평균보다 17.4% 높은 96.7%로 OECD 가입 국가 중 가장 높다.

독일의 조사기관 스태티스타 리서치 디파트먼트(Statista Research Department)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인도네시아 농촌 지역의 고등교육이수율은 53.9%, 도시의 경우 74.2%로 지역간 편차가 크게 나타난다.

인도네시아는 아직도 많은 아이들이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요인은 ‘가난’ 이다. 가족의 생계에 기여하기 위해 학교를 포기하는 경우를 흔하게 접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교육 접근성 및 형평성을 개선하기 위해 교육 예산을 매년 점진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사교육
한국은 비용 부담이 크지만 효과가 좋다고 인식되어 있어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사교육 비용이 양육비 상승으로 이어져 저출산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도 급격한 경제 성장 속에서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사교육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040년 인도네시아 출산율이 2명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도 이 때문이다.

최근 K팝, K드라마의 영향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사교육 시장에 나타난 특징적 상황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에서도 온라인 강의, 튜터링 등 새로운 방식의 교육 툴이 활용되고 있는 것도 눈 여겨 볼 만한 지점이다.

인니투데이ㅣJIKS 11학년 최영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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