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악화 상황에도 유상증자 추가할 듯…
KB국민은행 “코로나로 여신 구조조정 영향”
KB부코핀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KB부코핀은 지난 1분기 순이자수익이 IDR 1,820억(약 141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IDR 5,829억(약 452억원)과 비교해 68.7% 감소한 수준이다. 그 여파로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손실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IDR 904억(약 70억원)였던 영업이익은 영업손실 IDR 2,158억(약 167억원)로 전환했고, IDR 537억(약 47억원)의 순이익은 IDR 1,671억(약 130억원)의 순손실로 돌아섰다.
재무구조를 보면 외연 확장에는 성공한 모습이나 부채가 늘고 자본이 감소했다. 1분기 기준 자산을 보면 IDR 80조 878억(약 6조2,228억원)으로 전분기 IDR 79조9,385억(약 6조2,112억원)보다 1%가량 증가했다. 자산 가운데 부채는 IDR 71조4,721억(약 5조5,533억원)에서 IDR 72조5,220억(약 5조6,349억원)으로 1.4% 증가했고, 자본은 IDR 8조 4,664억(약 6,578억원)에서 IDR 8조2,858억(약 6,438억원)으로 2.1% 감소했다.
허인 은행장 체제 아래 글로벌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KB국민은행의 입장에서는 아쉬운 성적표다. KB국민은행은 우여곡절 끝에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 지분 22%가량을 인수해 2대 주주가 됐지만, 뱅크런 우려가 불거지면서 투자 실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묻지 마’ 해외 투자를 감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후 KB국민은행은 유상증자로 자금을 투입해 지분 67%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이 KB부코핀에 투입한 총액은 2020년 12월 말 기준 3,381억원가량이다. 하지만 기존 1대 주주였던 보소와그룹이 KB 국민은행을 상대로 인수 과정이 위법하다며 소송(청구금액 1조6,296억원)을 청구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KB국민은행은 자금을 더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352억1,428만 8,984주의 클래스B 신주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KB부코핀 1일 종가로 환산하면 증자액은 IDR 14조3,674억(약 1조1,163억원) 정도다.
KB국민은행 측은 “실적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의 지속적인 영향으로 여신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자 이익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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