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00억 루피아 돌파
ITB 등 명문 대학과 바이오메디컬 연구
대웅제약의 현지 합작사 대웅인피온은 적혈구 생성인자(EPO) 제제 ‘에포디온’ 판매액이 지난해 1000억 루피아(약 80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에포디온의 높은 인기로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뛰며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1일 대웅인피온은 “지난해 에포디온 판매액은 전년보다 21% 늘어 1000억 루피아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제품 출시 이후 현지화와 혁신 전략으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견조한 매출 성장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에포디온은 신장투석과 같은 만성신부전 환자와 항암 환자를 위한 빈혈치료제다. 대웅인피온은 2016년 12월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아 이듬해 4월 발매했다. 출시 6개월 만에 인도네시아 EPO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우수한 바이오의약품을 공급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7년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인도네시아 식약처로부터 최우수 바이오제약사로 선정된 바 있다.
한국으로 에포디온 원액 역수출도 진행했다. 2017년 약 150만 달러(약 16억원)를 시작으로 차츰 규모를 늘리며 인도네시아를 핵심 생산 기지로 키웠다.
작년 1월에는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기관(LPPOM MUI)으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량을 확대하고 중동 의약품 시장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했다.
대웅인피온은 인도네시아 명문 반둥공과대학(ITB), 국립인도네시아대(UI) 등 주요 대학, 연구소와 협업해 바이오의약품 연구에 매진한다. 상피세포성장인자(EGF), 성장호르몬 제제 케어트로핀(Caretropin) 등 바이오의약품의 현지 허가를 추진해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서창우 대우인피온 대표는 “안전하고 저렴하며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함으로써 인도네시아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