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후트 장관, “다음주가 고비… 확산세 꺾일 것”
스리 물야니 재무부 장관 4-6주 연장 가능성 시사
인도네시아 정부가 PPKM 비상조치를 시행한 지 열흘이 지났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대확산을 막겠다는 목표로 7월 3일부터 20일까지 자바-발리섬에 긴급 사회활동 제한 조치를 발효했다.
문제는 당초 계획했던 시행 기간의 절반 이상이 지났지만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PPKM비상조치가 발표된 3일 기준 인도네시아의 신규 확진자수는 27,914명이었으나, 13일 기준 신규 확진자수는 47,899명을 기록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이런 상황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상황이 과연 끝날 수 있을지, 혹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점을 갖기 시작했다.
해양투자조정부의 ‘자바-발리 지역 PPKM 비상조치 강화 지침’에 따르면 PPKM 비상조치는 7월 20일까지 시행하는 것으로 명시되어 있다. 다만 시행 유무를 결정짓는 목표가 신규 확진자 수 10,000명 미만이다. 확실히 이 목표는 지난 열흘 간의 통계와 비교했을 때 거리가 있는 수치이다.
다음주가 중요한 고비, 확산세 꺾일 수 있을까
PPKM 비상조치 총괄 책임자 루후트 빈사르 장관은 현재 지역간 이동이 감소 추세인 것을 고려해 확진자수 목표를 30,000명 미만으로 조정하는 것에 대해 검토중이다.
루후트 장관은 대통령 비서실 공식 유튜브를 통해 “자바-발리 지역에서 이동성 및 지역 내 활동이 10-15% 이상 감소했다. 현장에서 상황이 개선되고 있어 다음주에는 실제 수치로도 반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남은 기간 정부는 비상조치 강화, 백신접종 가속화, 건강 프로토콜 이 세가지 조합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세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PKM 비상조치 시나리오 : 최대 6주까지…
루후트 장관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정부의 대응 능력에 의문을 갖고 있다. 정부 역시 최악의 상황에 따른 시나리오를 준비중인 모양세다.
결국 델타 변이가 문제다.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 속도가 몇 배로 높은 것을 고려하면 확산세를 낮추기 위해 최소 4-6주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12일 재무부 스리 물야니 장관은 하원 회의 발표 자리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4-6주까지 비상조치가 연장될 경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이다. 국가 예산 집행을 강화하고 백신접종 및 보건 시스템 개선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녀의 이런 발언은 비상조치 연장이 가시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실제 정부 관계자는 현 비상조치가 8월 중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해양투자조정부는 시행 일정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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