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마약 밀매 수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필로폰 밀매 사건의 주인공은 ‘아줌마’들이다.
콤파스에 따르면 7일 서부 자카르타 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타나 아방의 끄본 까짱(Kebon Kacang)에 있는 한 호텔에서 용의자 Y(52)와 I(45)를 마약 밀매 혐의로 체포했다.
두 여성은 평범한 주부로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마약 밀매를 결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부 자카르타 경찰청장 파스마 로이스(Pasma Royce) 총경은 최근 마약상들이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주부를 운반책으로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딜러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마약을 유통한다. 필로폰을 선물로 위장, 경찰로부터 의심을 덜 받을 평범한 주부들을 운반책으로 활용했다”며 “이렇게 유통된 필로폰 양만 9.7kg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Y와 I는 최초 진술에서 중간상 N으로부터 필로폰을 전달 받은 것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Y와 I는 N을 통해 리아우 주 페칸바루에서 마약 총책인 S와 A를 직접 만나 필로폰을 전달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S와 A는 필로폰을 자카르타까지 운반하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에 성공할 경우 Y와 I, N이 받게 될 보수는 2천만 루피아로, 지금까지 이런 방식으로 총 3차례 필로폰을 운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번에 체포된 여성들 외에도 고용된 여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마약 밀매업자 S와 A를 수배자 명단에 올렸다.
마약 밀매 혐의로 구속된 3명의 용의자는 제132/2009호 35조 1항 35조, 114조 2항, 112조 2항에 따라 최고 20년 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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