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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정치/사회“학교 성희롱 더 이상 못 참겠다”… 중학생들 학교 앞 단체 시위

“학교 성희롱 더 이상 못 참겠다”… 중학생들 학교 앞 단체 시위

사진 : 데틱닷컴

브카시(Bekasi) 소재 한 공립중학교 도서관 사서교사가 다수의 여학생을 성희롱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교내 성희롱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위에는 이 학교 재학생들 뿐 아니라 졸업생들까지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당 시위 영상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브카시 경찰서장 헹키(Hengki) 총경은 학생들을 학대한 혐의로 이 학교 사서교사 DP(30)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헹키 총경에 따르면 용의자 DP는 2013년 2월부터 이 학교에서 근무했으며, 2019년부터 계약직(TKK)으로 정식 발령을 받았다.

2일 브카시 지역아동보호위원회(KPAD) 노브리안(Novrian) 위원에 따르면 DP는 도서관으로 책을 빌리러 오는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접근했다. 타겟이 된 여학생에게 음란 메시지를 보내는가 하면 영상 통화 중 옷을 벗으라는 등의 행위를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SNS 선물을 주거나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 학생들과의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브카시 제6공립중학교(SMPN 6)의 홍보 담당자 알리스 마르야마(Alis Maryamah)는 DP에게 당한 피해자가 현재까지 십수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알리스 마르야마는 “피해자가 어제까지 7명이었지만 오늘 4명이 추가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피해 학생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공개 자체를 두려워한다. 부모님에게 채근할까봐, 학교에서 가해자와 마주칠까 두려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번 성희롱 사건에 대해 학교측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DP의 해고 문제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교사를 해고할 수 있는 권한은 학교가 아닌 교육청에 있다는 것이다.

한편 DP는 현재 브카시 경찰서에 구금되어 있다. 경찰에 따르면 DP는 미성년자를 성희롱한 혐의로 최대 1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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