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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수도, 안 마실수도… 인니 대용량 생수 ‘비상’

사진 : 안타라 뉴스

재사용 과정에서 비스페놀 A 다량 방출
인니 최대 허용 기준 0.6mg/kg… 유럽의 12배
BPOM, 제품에 경고문구 삽입 추진

인도네시아 생활에서 흔히 재사용 되어 쓰이는 대용량 생수, 일명 ’갤런 생수’에 빨간 불이 켜졌다. 갤런 생수를 정밀 검사한 결과 인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심각한 위험이 감지된 것.

작년부터 갤런 생수의 유해물질 방출과 관련해 여러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인도네시아 식약청(BPOM)은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해명해왔다. 하지만 갤런 생수통은 폐기 전까지는 여러 번 재사용되기 때문에 화학물질 침출이 우려될 수 밖에 없다.

문제가 되는 성분이 바로 비스페놀 A(Bispenol-A, 이하 BPA)다. BPA는 주로 합성수지의 원료로 쓰이며 사람의 체내로 유입될 경우 내분비계에 이상을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이다. BPOM은 ‘잠재적 위험성’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여러 결과에서 상황의 심각성이 감지된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대용량 생수통은 아기용 젖병 등에는 사용이 금지된 폴리카보네이트를 쓰고 있다. BPA는 폴리카보네이트 제품의 내부 코팅에 사용되는 물질로, 용기의 강도 및 내열성을 높이는 기능을 한다.

BPOM 가공식품관리국(Pengawasan Pangan Olahan) 리타 엔당(Rita Endang) 국장은 2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통 과정의 샘플 33%, 생산 시설 샘플의 24%가 인도네시아 최대 허용 기준인 0.6mg/kg의 한계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참고로 유럽식품안전청(EFSA)의 BPA 최대 허용량은 0.05mg/kg이다.

BPOM은 갤런 생수 소비자의 BPA 노출 위험성에 대한 결과도 내놓았다. 리타 국장은 “3세 미만의 영유아의 경우 일반 성인에 비해 노출 위험성이 2배 이상 높다”고 밝혔다. 이어 “BPA는 정상적인 호르몬 기능을 방해하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불임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의학회(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2021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BPA에 다량 노출된 실험군에게서 불임 및 질병 발생률이 정상인의 4.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POM 측은 장기적 관점의 대책을 강구한다는 입장이다. 리타 국장은 “공중 보건 강화를 위한 식품 안전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국가의 사례를 들여다 보고 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식품 산업의 경제적 측면도 고려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기 전까지 생수 용기에 BPA의 노출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 문구를 삽입할 계획이다. BPOM은 가공식품라벨에 대한 규정을 수정하기 위해 관련 부처와 논의중이다.

BPOM 규정에 따르면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하지 않는 생수 제품은 “BPA-free”라는 문구가 들어간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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